오리콤의 실험… 12개 독립회사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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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년 맞아 제 2창업… 실적 따라 파격 인센티브

광고회사 오리콤은 내달 1일 창업 45주년을 맞아 회사를 12개의 독립회사로 나누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나의 법인 안에서 기업이미지(CI)와 이름이 다른 12개 회사가 각자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며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콤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광고회사의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대응하기보다 조직 내 전문가 그룹을 독립회사로 운용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전체적인 시너지를 높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기획본부 산하 6개 팀은 현 팀장 이름의 이니셜을 따 플랜H, 플랜M, 플랜S, 플랜W, 플랜G, 플랜Z라는 6개의 독립회사가 된다. 또 제작부서는 B612, 크레인(Crain), 히든카드(Hidden Card), 펌프(Ppump), 유보트(Uboat), 워키토키(Walkey Talkey)로 나뉘어 독립된 광고제작사로 운용된다.

12개의 독립회사는 대외적으로도 서로 다른 독립회사 명함을 갖고 광고주 영업을 하고, 회사로부터 인사 및 예산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오리콤 관계자는 “독립회사들끼리 서로 인수합병(M&A)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최고의 수익을 내기 위해 유기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섭 사장과 회사 본부는 각각의 독립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멘토’ 역할을 하며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독립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각 독립회사의 영업실적에 따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별한 성과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상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조직원들이 각자 자기의 존재감을 알리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이번 개혁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오리콤#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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