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결제-재고정보 한눈에”… 동반성장에 IT도 한몫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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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대금 모니터링’ 구축
현대-기아차 부품 재고 공유

정보기술(IT)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결제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부품 재고정보를 공유하는 데 IT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대금지급과 납기일을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는다.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제때 줘도 2, 3차 협력사들에 늦게 지급되거나, 대기업의 부품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중소기업이 과도한 재고비용을 떠안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차 협력사와 2, 3차 협력사 사이의 자금결제 흐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최근 지식경제부에 보고했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부터 성과공유제를 비롯한 동반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토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한수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1차 협력사에 이미 지불한 대금이 3차 협력사까지 지급됐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1차 협력사에 다음 대금을 주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3차 협력사의 대금 수령 여부를 확인하는 ‘공사대금 지급 알리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민간기업도 부품 수급 정보를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전산시스템을 속속 구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351개 1, 2차 협력업체들을 잇는 ‘링크(LINC) 시스템’을 지난해부터 운용하고 있다. 자재 입고, 부품 출고, 운송, 재고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협력사들이 대응하기가 쉬워졌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역시 전자태그(RFID)로 국내 공장과 협력사, 물류업체에 걸쳐 부품에 대한 수급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반성장#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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