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식음료코너는 남성들이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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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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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결제액 첫 여성 추월

혼자 사는 직장인 윤석준 씨(29)는 화장지부터 먹기 좋게 만들어진 즉석반찬까지 살림살이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온라인몰에서 산다. 카트를 끌며 마트를 돌아다니는 것이 귀찮고 물건 사라고 붙잡는 점원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윤 씨처럼 마트 대신 온라인몰을 찾는 남성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 등을 파는 ‘마트 카테고리’에서 처음으로 남성 고객의 결제 금액이 여성 고객보다 많아졌다고 11일 밝혔다. 남성들이 여성을 제치고 온라인몰 마트 카테고리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2010년 마트 카테고리의 결제 총액 중 여성 소비자가 결제한 액수는 53.3%였고 남성은 43.8%였다. 나머지 2.9%는 성별을 알 수 없는 비회원 구매다. 하지만 불과 1년 후인 2011년에는 여성(45.3%)보다 남성(50.6%)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쓰며 상황이 역전됐다.

남성 고객은 30∼50대 등 20대를 제외한 연령에서 여성 고객보다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마트 카테고리를 이용한 30대 소비자의 결제총액 중 여성이 쓴 돈은 23.6%였고 남성은 19.6%였다. 하지만 2011년에는 여성이 21.2%로 줄어든 반면 남성은 24.0%로 늘어났다. 40대에서도 2011년 여성의 결제총액은 전체의 7.0%였으나 남성은 10.6%였으며 50대 역시 여성은 2.2%, 남성은 4.2%로 남성 소비자의 결제 금액이 더 많았다.

11번가 측은 “여성의 경우 장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이고 놀이인 만큼 직접 재료를 확인하고 사는 경향이 높지만 남성은 특정 상품이 다 떨어져 마트에 가는 목적성 구매가 대부분인 만큼 온라인몰을 적극 이용한다”면서 “앞으로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온라인몰#남성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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