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앞둔 페이스북, 기업가치 116조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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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외거래 44.10달러
상장준비 위해 장외거래 중단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3월 31일(현지 시간) 마지막 장외거래에서 1028억 달러(약 116조1640억 원)로 평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장외거래 사이트 셰어포스트에서 페이스북 주식 15만 주가 거래됐으며 주가는 전날 40.50달러보다 높은 44.10달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지난달 상장 청구서에서 회사 가치를 750억∼1000억 달러로 자체 평가한 것보다도 높은 것으로 상장 기대감이 장외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회사 측은 1일부터 공모가 산정과 주주명부 확정을 위해 장외 주식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중국과 러시아 등 6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SNS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표 인터넷 기업.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는 약 8억4500만 명, 일일 접속자 수는 4억8300여만 명에 이른다.

오랜만에 IPO 시장에 등장한 ‘대어’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국내 자산가들도 주가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증권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주당 40달러대에 상장돼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04년 구글 상장 당시 시가총액 272억 달러의 네 배 가까운 금액으로 역대 인터넷 기업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 10억 달러를 기준으로 총 주식가치를 1000억 달러로 보면 페이스북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로 애플(14배)이나 구글(16배)보다 높다. 이에 따라 주당 40달러대라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론도 나온다. 매출의 85%가 온라인 광고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됐고 가입자 증가 속도가 8억 명대에서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기업#페이스북#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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