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러시아 돌풍’… 아침에 만들면 저녁에 팔린다

  • Array
  • 입력 2012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쏠라리스 누적판매 12만대… ‘올해의 소형차’ 3관왕 달성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유럽전략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역별 사업현황을 보고받던 중 돌연 “러시아 시장 재고 상황은 어떠냐”고 질문을 던졌다. 자리에 있던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 임원은 “아침에 만들면 저녁에 (차가) 나간다”고 답했다. 생산능력이 현지 시장 수요를 못 쫓아갈 정도라는 의미였다. 이를 들은 정 회장은 몹시 흡족해하며 러시아 시장에 대한 집중과 투자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 차종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사진)’를 내세운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9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러시아 전략 차종 ‘쏠라리스’가 ‘올해의 신차’ 및 ‘올해의 소형차’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쏠라리스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골든 클랙슨 올해의 차’ ‘자룰렘 그랑프리 올해의 차’에 이어 러시아의 3대 ‘올해의 차’ 소형차 부문을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수상한 ‘러시아 올해의 차’는 현재 러시아에서 시판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쏠라리스의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누적 판매대수 12만 대를 돌파한 쏠라리스는 올 들어 2월 말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모두 1만648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3406대에 비해 판매가 384% 늘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1%에서 1.8%포인트 상승한 6.9%로 올라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자동차#판매#러시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