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다시 뛰는 금융 리더]삼성생명,은퇴-부유층-해외시장 동시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15시 09분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오른쪽)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박 사장이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강의하는 모습. 삼성생명 제공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오른쪽)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박 사장이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강의하는 모습. 삼성생명 제공

“2011년이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준비의 해’였다면 2012년은 가시화된 성과를 창출해 내는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 전략을 묻는 질문에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2011년에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쌓아 놓은 만큼 2012년에는 영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2011년은 준비의 한 해였다. 박 사장이 2010년 12월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글로벌 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변화가 시작됐다. 변화의 첫걸음은 ‘사람, 사랑’ 브랜드였다. 보험의 본질은 사랑이므로 고객을 사랑하는 기업,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웠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쳤다.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형태로 사회공헌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세살마을 사업’(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 육아 지원), ‘세로토닌 드럼 클럽’(북 연주를 통한 청소년 정서 순화) 같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변화에 대한 박 사장의 열정은 올해도 여전하다. 경영 방침부터 ‘창의적 변화와 혁신, 도전’으로 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하고 금융시장과 고객, 경쟁 상황이 매 순간 급변하고 있어 2012년에도 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은퇴 시장과 부유층 시장, 해외 시장 등 3개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박근희 사장
박근희 사장
은퇴 및 부유층 시장에서는 은퇴연구소를 통해 고객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고 부유층 특화 상품 개발, 일시납 및 투자형 상품 확대, 맞춤설계형 변액연금보험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최초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체 또는 사무실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이 아닌 가문 전체의 자산 관리는 물론이고 자녀 관리, 명예 및 가치 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가문 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은 중국 태국 등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더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투자 규모도 현재 총자산 대비 9%에서 12%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역전문가 제도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현지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 풀도 늘려가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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