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여건 좋은 전세? 1기신도시 주변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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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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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인 분당 아파트 단지의 모습.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거비가 저렴한 1기 신도시 인근 지역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동아일보DB
1기 신도시인 분당 아파트 단지의 모습.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거비가 저렴한 1기 신도시 인근 지역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동아일보DB
올가을 결혼을 앞둔 4년차 직장인 정동렬 씨(30)는 경기 성남에서 신혼집을 구할 계획이다. 전세금이 비싸지 않으면서 서울 중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쉬운 지역을 찾아 헤맨 끝에 성남행을 택했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의 편리한 교통망이 정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는 “직접 M버스(수도권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분당에서 회사까지 가보니 40분이 채 안 걸렸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며 집 장만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가계 경제가 어려워져 전세금 등 주택 마련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외곽 지역을 찾는 이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서울을 벗어나면 교통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아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에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와 가까운 지역이 대안이 될 수 있다. 1기 신도시의 편의·교육시설, 교통망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 입주민이 인근 새 아파트로 집을 찾아 나서고 있어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자는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

1기 신도시의 최대 장점은 잘 갖춰진 교통망이다. 분당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선, 신분당선 등이 마련돼 있어 서울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일산은 지하철 3호선, 경의선 등이 갖춰져 있고 전국을 오갈 수 있는 고양도심종합터미널이 가깝다. 중동은 지하철 1·7호선, 평촌과 산본은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과 편의시설도 가깝다. 일산에는 호수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킨텍스, 그랜드백화점, 국립 암센터 등이 있다. 중앙공원이 있는 중동 역시 도시 인근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중동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신도시의 우수 학군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1기 신도시와 가까운 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서 약대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부천아이파크’,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에 분양하는 ‘성남 삼창 힐스테이트’ 등이 있다. 부천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82m² 1613채로 구성되며 425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남 삼창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5층 15개동 규모로 748채 중 311채가 일반 분양된다. 두 단지 모두 중동, 분당신도시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이 하반기에 일산신도시 인근에 분양할 ‘탄현푸르지오’도 주목할 만하다. 총 589채로 구성되며 임대 18채, 일반분양 97채로 이뤄졌다. 현산초, 현산중, 일산고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전문업체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1기 신도시 인근 지역은 편의시설과 교육, 자연환경이 우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기업#건설#부동산#아파트#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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