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김연아 vs 카스 김수현… 맥주업계 빅 모델 광고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하이트진로(왼쪽), 오비맥주 제공
하이트진로(왼쪽), 오비맥주 제공
맥주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하이트와 카스가 각각 파괴력 있는 톱모델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전쟁에 나섰다. 10년 넘게 이어진 하이트의 1위 독주가 무너지며 두 브랜드가 박빙의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상황 반전을 노리는 하이트와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카스가 물러설 수 없는 ‘기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2일 하이트 맥주의 리뉴얼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새 광고모델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왼쪽)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맥주 특유의 ‘깨끗함, 시원함, 상쾌함’을 전달하는 데 김 선수의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의 깨끗한 맛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제품 리뉴얼에서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 여과’ 공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스러운 맛을 걸러내고 세련된 향과 거품을 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트의 새 광고에는 이 같은 공법의 특징을 표현한 김 선수의 안무가 담길 예정이다.

이에 맞서 오비맥주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탤런트 김수현(오른쪽)을 카스 맥주의 새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김수현이 지닌 카리스마와 열정, 젊은 에너지는 카스가 추구하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와 일맥상통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민호, 2PM, 조인성 등 남자 톱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온 카스는 김수현을 등장시킨 광고를 통해 카스의 젊은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1등 브랜드’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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