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하이트와 카스가 각각 파괴력 있는 톱모델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전쟁에 나섰다. 10년 넘게 이어진 하이트의 1위 독주가 무너지며 두 브랜드가 박빙의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상황 반전을 노리는 하이트와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카스가 물러설 수 없는 ‘기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2일 하이트 맥주의 리뉴얼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새 광고모델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왼쪽)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맥주 특유의 ‘깨끗함, 시원함, 상쾌함’을 전달하는 데 김 선수의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의 깨끗한 맛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제품 리뉴얼에서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 여과’ 공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스러운 맛을 걸러내고 세련된 향과 거품을 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트의 새 광고에는 이 같은 공법의 특징을 표현한 김 선수의 안무가 담길 예정이다.
이에 맞서 오비맥주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탤런트 김수현(오른쪽)을 카스 맥주의 새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김수현이 지닌 카리스마와 열정, 젊은 에너지는 카스가 추구하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와 일맥상통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민호, 2PM, 조인성 등 남자 톱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온 카스는 김수현을 등장시킨 광고를 통해 카스의 젊은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1등 브랜드’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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