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고위 임원 5명 잇단 사퇴…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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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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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형 QM5 시승행사에 참석한 前 르노삼성차 기획본부장 박수홍 부사장(오른쪽).
지난해 신형 QM5 시승행사에 참석한 前 르노삼성차 기획본부장 박수홍 부사장(오른쪽).
르노삼성자동차의 수뇌부들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기획본부장 박수홍 부사장과 R&D본부장 필립 게랑부토 부사장, 김중희 전무(R&D 부소장), 장익순 전무 등 임원 4명이 20일부로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2월에는 홍보를 책임졌던 이교현 상무(홍보본부장)가 사퇴했다.

이들의 퇴진은 최근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 부진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회사의 중추 역할인 기획과 연구 분야의 수장들로 이처럼 한꺼번에 회사를 떠나는 것은 정상적인 인사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들에 대한 후임 인사는 다음 달초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직원들은 이들의 갑작스런 사퇴로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의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서야 그분들의 사직서 제출 소식을 들었다”며 “직원들의 충격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홍보실 관계자는 “회사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김중희, 장익순 전무는 퇴임하실 때가 돼서 나간 것이고, 게랑부토 부사장은 닛산 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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