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인력 채용 기피… 中企 62% “나이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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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부담은 27% 차지

중소기업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중견 인력의 채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나타났다. 나이 많은 직원은 기업문화에 적응하기 어렵고, 업무를 지시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는 최근 중소기업 181곳을 조사한 결과 산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중견 인력 채용을 기피하는 이유로 연령 부담을 꼽은 답변이 62.4%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임금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은 27.3%였다.

연령대가 높은 중견 인력을 채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6.5%는 ‘업무 지시’를 꼽았다. 이어 ‘기존 직원과의 연령 차이 등에 따른 기업문화 부적응’(17.9%),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동생산성’(9.7%), ‘높은 업무강도를 수행하기 어려운 건강상의 문제’(7.5%) 등의 순이었다.

50대 ‘베이비 부머’ 중견 인력의 취업문도 좁았다. 채용을 희망하는 중견 인력의 연령은 30대와 40대가 각각 56.7%, 26.4%로 많은 편이었지만 50세 이상을 꼽은 응답은 9%에 그쳤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전문성을 중소기업에 접목하려면 나이보다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와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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