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2등 기업도 야구처럼 9회말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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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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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강연
변화-소통-IT-현장경영 강조

“9회말 투아웃에 승부가 뒤집히는 야구처럼 2등 기업도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사진)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 주최 조찬 강연에 참석해 기업 경영의 묘수를 야구에 빗대 풀어놨다. 김 사장은 이날 ‘야구도 경영이다’란 주제의 강연에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 마지막 순간에도 승부가 뒤집히는 것이 야구와 경영의 닮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한 비결 4가지도 소개했다. 먼저 ‘보이는 변화’를 꼽았다. ‘기존 관행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결과가 달라진다’는 철학에서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새로 만드는 등 변화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조직의 구심점이 되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소통을 강화한 것도 우승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사장, 단장, 감독 간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수시로 정보를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쟁 구단의 경기기록, 스카우트 정보, 홍보, 마케팅 등 야구단 운영 정보를 집약한 야구경영 시스템인 ‘스타비스(STABIS)’를 구축해 데이터 경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현장경영을 꼽았다. 김 사장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리그 133경기를 모두 따라다니며 관전하고, 야구 일기를 쓰면서 경기를 분석했다.

그는 “야구도 경영의 기본과 같고 사람관리와 현장경영이 잘되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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