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녀 이상 가정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2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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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기 100명 중 11명은 셋째 이상의 다자녀 가정의 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와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덕분에 자녀를 셋 이상 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생아 가운데 출산 순위로 셋째 이상인 아기는 2010년(4만9932명)보다 1700명(3.3%) 가까이 늘어난 5만16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셋째 이상 신생아가 5만 명을 넘은 것은 2001년(5만5599명) 이후 10년 만이다.

셋째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5%로 1984년(12.78%)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1982년 22.67%에서 1983년 17.02%, 1984년 12.78%로 빠르게 하락해 1991년 6.86%까지 떨어졌다. 2000년, 2001년에 간신히 10%대로 올라선 이후 9%대로 주춤하다가 2010년(10.62%)부터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이런 변화는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이어지고, 셋째아 출산장려 등 각종 출산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더 낳으려는 기혼여성도 늘고 있다. 2010년 인구센서스 표본조사 결과를 보면 임신할 수 있는 연령대(15~49세)의 기혼여성 중 121만5000명이 자녀를 더 낳겠다고 답해 5년 전보다 14만4000명(13%)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를 많이 낳는 부부를 주변에서 '애국자'라고 부를 정도로 저출산 위기를 벗어나려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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