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임 로샤 사장 “한국GM, 글로벌 GM 핵심… 위기극복 위해 소통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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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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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취임’ 행사 없이 취임사로 업무 시작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겠습니다.”

1일 한국GM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세르지오 로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업무의 가장 큰 중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별다른 외부행사 없이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보내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업무를 시작한 로샤 사장은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사업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 부사장으로 한국GM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매우 친숙한 곳”이라고 말했다.

로샤 사장은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 후 정확히 1주년을 맞는 날 취임했다. 한국GM은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내수판매 침체의 주된 이유가 기존 ‘대우’ 브랜드의 이미지 약화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새 브랜드를 도입한 후 올 2월까지 1년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 늘어난 14만1386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점유율은 9.6%(수입차 제외)에 그쳐 최대 목표였던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주요 임원진의 교체도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국내영업본부장인 김성기 전무가 사임했으며 마이크 아카몬 전 사장과 손동연 기술개발부문 부사장도 잇달아 사표를 냈다. 후임 국내영업본부장으로는 고객관리 및 전략기획본부장이던 백범수 전무가, 기술개발부문은 스티브 클락 GM해외사업부문(GMIO) 차량개발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로샤 사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이 크지만 임직원이 합심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오게 된 것은 분명히 한국GM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샤 사장은 1979년 제너럴모터스(GM) 브라질에 입사한 뒤 GM의 남미·아프리카·중동지역 소형차 개발 총괄 등을 거쳤다. 2006년에는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의 제품기획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2년간 한국에서 일했다. 한국GM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GM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총괄 사장으로 근무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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