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리아 햄버거 가격 ‘꼼수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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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에 발표 없이 올려

국내 패스트푸드 1위 업체인 롯데리아가 지난해 17개 햄버거 세트의 가격을 100∼300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폭은 1.4∼7.7%다.

19일 서울 롯데리아 주요 점포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싼 ‘데리버거 세트’는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랐다. ‘불고기버거 세트’는 4700원에서 4900원, ‘불새버거 세트’는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고급 메뉴인 ‘유러피안 프리코 치즈 버거 세트’는 5700원에서 6000원, ‘한우불고기 세트’는 7000원에서 71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가 압박과 시장 경쟁에 따른 임대료 과다 문제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롯데리아 내부의 설명이 엇갈렸다. 매장 담당자들은 “작년 상반기(1∼6월)에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새우버거 세트’와 ‘신(辛) 리브샌드 세트’ 등 일부는 3, 4개월 전에도 100원씩 올렸다”고 말한 반면 본사 측은 “지난해 4월 일괄 인상한 이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주요 매장들은 가격을 올린다는 사전 공지나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인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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