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한국車와 가격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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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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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E, 쏘나타 수준으로… 혼다 등 신차도 대거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가 가격 인하와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 나섰다.

한국토요타는 12일 대표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신형(사진) 3종을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프리우스는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로,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프리우스 S’와 한국형 내비게이션 장착 등 편의품목을 강화한 ‘프리우스 M’, 편의품목을 줄여 가격대를 낮춘 ‘프리우스 E’ 등 3종류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저가형인 프리우스 E는 가격대를 기존 모델(3790만 원)보다 크게 낮춘 3000만 원대 초반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2865만∼3295만 원)와 비슷한 가격대로 하이브리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중형급 하이브리드카인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기존 모델보다 300만 원 낮춘 4290만 원에 출시했다. 가격 인하에 힘입어 현재까지 ‘뉴 캠리’ 계약대수 1500여 대 중 하이브리드는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혼다코리아는 9일부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의 기본형을 출시했다. 가격은 편의품목을 줄여 기존 모델보다 110만 원 낮춘 3380만 원으로 책정했다. 혼다는 또 8일 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를 홈쇼핑 채널 CJ오쇼핑을 통해 550만 원 할인한 2350만 원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더불어 신차 투입에도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올해 스포츠카인 ‘86’과 크로스오버(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인 ‘벤자’,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GS’ 등을 출시하며 혼다도 대표 중형세단인 ‘어코드’의 신형을 투입할 예정이다. 닛산은 20일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통해 일본차 중 처음으로 디젤 SUV인 ‘FX30d’를 국내에 출시하는 등 일본차 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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