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협회장 “연임 포기”

  • 동아일보

22일 정기총회서 퇴임할 듯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사진)이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협은 7일 “사공 회장이 3년 임기가 만료되는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무협 안팎에선 사공 회장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무난히 마친 데다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공이 적지 않아 그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사공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경제 원로로서 한국 경제 발전과 무역 증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사공 회장이 당초 10일 열릴 회장단 회의에서 거취를 밝힐 예정이었지만 무역업계 일각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퇴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업계는 사공 회장의 사퇴에는 전국무역인연합 등 일각에서 그의 연임을 반대한 것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협은 10일 업계 대표 등 29명의 부회장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에서 신임 회장 후보를 단수 추대한 뒤 22일 총회에서 추인해 차기 회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으로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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