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25%↓ 수입차19%↑… 1월 자동차시장 판매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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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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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신모델 앞다퉈 출시

새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월 판매 실적에서 국산차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판매량이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한 달 동안 9441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지난해 12월보다는 19.8%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산차는 1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1월 국산차 판매량은 9만6929대로 지난해 12월 판매량(13만89대)에 비해 무려 25.5%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19.9%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국산차 수요층 가운데 일부가 수입차 수요층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며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중·소형 모델을 속속 선보이면서 젊은층이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량 중 젊은층이 많이 구입하는 중·소형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1월 수입차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2000CC 미만이 3953대(41.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000CC 이상∼3000CC 미만이 3777대(40.0%)로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의 올해 신차 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올해 국산차 업체들이 내놓을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K9’ 정도가 전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국산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 및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차 업체는 1월부터 앞다투어 신차를 선보였고, 이는 판매량 상승으로 연결됐다. 1월부터 도요타의 신형 ‘뉴 캠리’, 크라이슬러의 ‘올 뉴 300C’, 폴크스바겐의 ‘시로코 R 라인’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뉴 캠리’는 2주 남짓한 판매 기간에도 433대가 팔려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또 BMW의 ‘3 시리즈’, 혼다의 ‘어코드’ 등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의 신형 출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다양한 신차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10만 대 수준이었던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12만 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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