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해외 신도시 개발,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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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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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등 설계용역 수주… 국내업체 공사참여 유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 설계용역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에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최근 알제리 정부와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 조사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청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알제리 수도 알제의 동남쪽 650km 지점에 인구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를 건설하기에 앞서 기본설계와 실행계획, 이전계획 등을 수립하는 것이다. LH는 이번 용역을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추진될 단지 조성공사(추정 사업비 1조9000억 원)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라고 밝혔다.

LH는 또 남수단의 ‘신수도 사업타당성 조사 및 지도 제작 용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 남수단 레이크스 주 람시엘이라는 곳에 4만 ha 규모의 새로운 수도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신수도 건설사업은 추정 사업비가 2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LH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서도 신도시 건설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벌이고 있다. 주택 50만 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수도 리야드 인근에 주택 1만 채를 짓는 사업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업비가 2조 원 규모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LH의 제안을 수용하면 설계와 시공을 국내 업체가 도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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