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진 애견보험… 보장 줄고 자기부담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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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보험료가 50만 원에 달하는 애견보험 상품이 2년 만에 등장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 상품을 내놓은 지 2개월 만에 가입 120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회사는 2008년 이후 잇따라 애견보험 상품을 내놨지만 손해율 증가로 2010년 4월 이후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배상 책임은 물론이고 애견장례비까지 보장해 주는 바람에 애견을 이용해 보상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가 유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상품을 다시 내놓으면서 다양한 면책 사유를 도입했다.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 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예방접종, 제왕절개, 피임 수술, 미용 성형, 손톱 깎기, 치석 제거, 목욕, 한약 제조, 안락사, 장례비 등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를 막기 위해 치료비의 30%도 개 주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개가 사람을 물거나 다른 개를 다치게 했을 때도 개 주인이 자기 부담금 명목으로 10만 원을 내야 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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