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테크&地테크]“삭막한 옹벽을 튼튼하고 보기 좋게”

  • 동아일보

자연석재 부착-식생 공법 속속

인텍스톤 옹벽 공법으로 시공한 경기 수원시 협성대 캠퍼스 내 옹벽. 협성대 제공
인텍스톤 옹벽 공법으로 시공한 경기 수원시 협성대 캠퍼스 내 옹벽. 협성대 제공
경사진 곳에 아파트 등 건물을 지을 때 지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벽체가 옹벽(擁壁)이다. 이 밖에 흙을 쌓아 올리거나, 산을 깎아 내거나, 해안을 메운 뒤 지반을 지탱하기 위해서도 옹벽이 이용된다. 옹벽은 대개 콘크리트로 만든 블록을 쌓아 올리거나,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철근을 콘크리트에 넣어 버티는 힘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이런 콘크리트로 만든 옹벽은 표면에 별다른 보완이 이뤄지지 않은 채 마감돼 회백색을 띠기 때문에 주변 경관을 삭막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시간이 지나면 균열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런 문제를 보완한 옹벽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옹벽 표면에 자연석재를 붙인 옹벽(인텍스톤 보강토 옹벽)과 식물이 자랄 수 있는 바둑판 모양의 강재(鋼材)틀을 부착한 옹벽(그린스틸 식생 옹벽)이다.

인텍스톤 보강토 옹벽은 외부 마감재로 사용되는 석재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옹벽에 부분적으로 균열이 생겼을 때 교체가 쉽다. 마감재로 사용되는 석재가 27종에 달해 다양한 외관 연출도 가능하다. 또 쓰다 남은 자투리 석재를 재활용할 수도 있어 친환경적이다.

그린스틸 식생 옹벽에 사용되는 강재는 고강도 스틸로 만들어져 보관, 운반, 시공이 편리하다. 24종의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은 하천변, 도로변 등에 세우면 좋다. 또 옹벽에 부분적인 균열이 발생하면 쉽게 보수나 보강할 수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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