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 산업이 세상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종합반도체기업(IDM)과는 달리 묵묵히 전체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업들 가운데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있다. 이름하여 팹리스(fabless). 2007년 설립된 (주)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총괄부사장 출신인 허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및 파워 반도체 설계분야의 연구원들이 만든 실리콘마이터스는 2008년 외산업체의 전유물이던 국내 전력관리칩 시장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LCD패널용 전력관리칩(PMIC) 개발에 성공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LED BLU, 컨슈머, 모바일, 에너지 관련 기기 등에 적용되는 전력관리칩으로 제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실리콘마이터스는 2008년 첫 매출 기록 이후, 해마다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2011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력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소규모 업계에서 독보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리콘마이터스는 2011 ‘GSA 애뉴얼 어워드 디너’행사에서 ‘최우수 매출성장업체상(Outstanding Revenue Growth Award)’을 수상했다.
허 대표는 “우리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에 대하여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좋다. GSA 이외에도 딜로이트컨설팅이 주관하는 ‘Asia Technology FAST 500’에 성장률 2위(반도체분야 성장률 1위)로 선정되는 등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고 있고, 이는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가 추구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고객이 원한 PMIC 솔루션을 발빠르게 개발해 관련업계에 제공하고 성공적인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도록 기술지원을 하며,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확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객이 있는 곳에 함께한다는 입장에서 현지화도 중시한다. 고객 최근접 지역에 디자인 하우스를 설립해 회로설계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협력작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실리콘마이터스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해외에도 디자인센터를 운영해 첨단 기술인력을 공급받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그동안 주력해온 LCD 디스플레이용 PMIC 사업을 계속 확장함과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바일, OLED, LED 조명, 자동차, 산업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고객 기반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전력관리칩 분야의 다음 응용 분야로 그린 에너지를 준비 중에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