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 오르자 다세대-단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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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작년 하반기 계약 2배, 전세금도 6∼8% 동반상승

201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로 다세대·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내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계약 건수는 2만4024건으로 2010년의 같은 기간(1만2415건)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단독·다가구주택 전세계약도 2010년 하반기 1만9176건에서 2011년 하반기에는 3만529건으로 59%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2010년 3만5155건→2011년 5만3413건)는 5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다세대 등의 전세금이 아파트보다는 낮게 형성돼 있어 아파트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자들을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아파트 전세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세금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13.4% 올랐고, 연립과 단독주택의 전세금도 각각 8.4%와 6.07% 상승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주택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을 조사한 결과 10만1768건으로 전월(10만6789건)보다 4.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6만5500건으로 전월보다 8.2% 줄었지만 지방은 3만6300건으로 전월보다 2.3% 늘었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거래된 전월세 물량은 모두 132만1200건이었고, 월별로는 봄 이사철인 3월에 가장 많은 14만1600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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