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日 ‘긴자 스테파니’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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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 1317억에 사들여
“日 화장품 시장 본격 공략”

LG생활건강이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한다. 국내 화장품 업체가 일본 화장품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의 지분 70%를 약 91억 엔(약 1317억 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30%는 3년 이내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본 화장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41조 원 규모”라며 “긴자 스테파니를 거점으로 삼아 화장품 왕국 일본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3년 안에 일본 내 ‘더페이스샵’ 매장을 현재 400개에서 7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일본 롯데닷컴에서 팔리는 발효화장품 ‘숨’ 등의 판로를 확대하고 ‘빌리프’ ‘보브’ 등도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긴자 스테파니는 1992년 설립된 이래 주로 통신판매를 통해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화장품을 팔아왔다. 2010년 약 1437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281억 원을 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사들인 것은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 구탈’을 인수한 게 처음이다. 이번에 LG생활건강이 일본 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뷰티 인수합병(M&A) 쇼핑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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