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쉐보레 올란도 연료통, 참기 힘든 고주파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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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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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에서 들리는 고주파 소음 때문에 연료통을 통째로 교환해도 그대로다.”

지난해 10월 쉐보레 올란도 LPG 모델을 구입한 A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질수록 차량에서 시끄러운 고주파 소음이 심해져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서비스센터는 연료통에 문제가 있다며 LPG 연료통을 통째로 교환했다. 하지만 얼마 뒤 동일한 현상이 반복돼 그는 운전할 때마다 곤혹스럽다고 털어놨다.

A씨처럼 차량 내부에 고주파 소음이 발생해 불만을 호소하는 올란도 LPG 소유주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 ‘클럽올란도’에는 지난달부터 고주파 소음에 대한 불만 글이 가득하다. 급기야 동호회 관리자는 이 문제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으며, 게시판을 통해 100건이 넘는 차내 소음 결함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소비자원에도 이 같은 문제가 꾸준히 접수됐고 생활안전팀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16일 문제가 되는 차량에 한해 무상수리를 실시하라고 한국지엠에 권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이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조사의 무상수리를 받아도 소음이 또다시 발생하고 있기 때문.

한국지엠은 차량 현상을 확인한 뒤 프로그램 변경 및 연료펌프에 인슐레이션 패드(흡음 패드)를 무상으로 부착해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유주들은 무상수리를 받고 한동안 문제가 없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예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carp***’를 비롯한 다수는 “LPG 연료통까지 교체하는 정비를 받았지만 고주파 소음이 재발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리를 꺼려하는 올란도 소유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디 ‘xdmj***’는 “고주파 소음이 들리지만 무상수리를 받아도 또다시 발생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완벽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차량 수리를 보류 하고 있다”고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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