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보험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 특별조사팀(SIU) 인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현재 총 400여 명인 SIU 인력을 올해 8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이를 위해 보험사기나 횡령 같은 지능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형사를 SIU 요원으로 대거 영입할 방침이다. 현재 각 보험사의 SIU 요원 400여 명 가운데 250여 명이 경찰 출신이다.
19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SIU를 신설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3만5000여 건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2005년 독립부서로 출범해 현재 25명으로 구성된 삼성생명 SIU도 지난해 보험사기범 200여 명(14억 원)을 적발했고 경찰과 협조해 태백 보험사기 사건을 조사하기도 했다.
손해보험협회도 검찰과 경찰에 보험사기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는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사와 수사기관이 바로 연결되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보험사기 수사팀이 임시조직이다 보니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보험사기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는 상설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