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노무총괄담당 부회장(60)이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의를 밝힌 윤 부회장의 후임으로 김억조 현대차 울산공장장(62·사진)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해 생산개발총괄본부 부사장, 현대 체코공장장 등을 지낸 생산현장전문가다.
2008년부터 노무를 총괄해온 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아차 광주공장 고교 실습생 뇌출혈 사건과 최근 사망으로 이어진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태 등 이어진 악재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위야 어찌됐든 인명(人命)에 대해서는 기업이 변명할 여지가 없지 않겠냐”며 “(윤 부회장이)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된 후 물러나기로 진작에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새 노무총괄담당으로 선임된 김 신임 부회장은 울산공장장을 지내며 생산현장 상황에 밝은 만큼 올 한 해 현대차의 가장 큰 이슈인 노사 문제를 매끄럽게 풀 적임자라는 것이 현대차 내부의 중론이다.
김 신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울산공장장에는 윤갑한 현대차 지원사업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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