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발목… 코스피 나흘째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새해의 기대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코스피가 나흘째 하락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연초에 호재로 작용했던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끝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9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6.65포인트(0.90%) 내린 1,826.49로 마감했다. 새해 증시개장과 함께 이틀 연속 상승해 1,875.41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나흘 만에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작년 연말 종가(1,825.74) 수준으로 되밀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지만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이 휴가에서 복귀해 유럽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9일(현지 시간)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11일 독일-이탈리아 정상회담에 이어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해결책이 쉽게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과 1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경제지표까지 둔화해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다”며 “다만 유로존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자금이 많아 반등의 여지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