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H, 실버 2000명-고졸 200명 채용”

  • Array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지송 사장 “올해 대졸 300명 선발… 인턴도 확대”

2009년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처음으로 고졸 200명을 포함한 신입사원 500명을 선발하고, 60세 이상 퇴직자 2000명과 청년 인턴 500명을 채용한다. 또 올해 14조 원 규모의 공사를 조기 발주해 일자리 40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지송 LH 사장(사진)은 6일 동아일보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선 올해 고졸 200명과 대졸 300명 등 50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LH는 그동안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또 이 사장은 “지난해 400명 규모로 선발했던 청년인턴을 올해는 500명으로 확대하고, 2010년에 시범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는 실버사원 모집도 올해 20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실버사원은 만 60세 이상 퇴직자가 대상이며 전국 657개 단지, 51만2000채의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입주자 실태조사와 하자보수 민원 접수, 단지 내 시설물 안전점검, 취약 가구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어 그는 “지난해보다 2조 원 늘어난 14조 원 규모의 공사를 조기 발주하고, 주택건설물량도 지난해(6만3000채)보다 15%가량 확대해 4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산업단지 종합설계용역을, 중국에서는 도시개발 설계용역을 따냈다. 또 50만 채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건설사업과 한중 협력 신도시사업 등을 민관 협력 방식으로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규 사업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해 2014년까지는 흑자경영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올해 입주가 시작될 세종시와 혁신도시, 국가산업단지 등 국책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경영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를 제시하면서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국민 중심 경영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로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지 50년이 됐다는 이 사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영원한 철강인’으로 기억되듯이 ‘영원한 건설인’으로 남고 싶다”며 “LH의 경영 정상화를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