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이하 LED TV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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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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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서 불티
이마트 물량 2배 늘려 ‘2차 공세’

이마트는 지난해 ‘반값 TV’로 인기를 끌었던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6일부터
다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해 ‘반값 TV’로 인기를 끌었던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6일부터 다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 제공
새해 50만 원이 채 안 되는 저가 발광다이오드(LED) TV가 쏟아지고 있다. 일시적인 마케팅이나 미끼상품이 아닌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의 대표 제품이 되면서 저가 TV가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4일 지난해 ‘반값 TV’로 불렸던 ‘드림뷰 TV’를 6일부터 다시 판다고 밝혔다. 드림뷰 TV는 32인치 초고화질(풀HD) LED TV로 가격이 49만9000원 선. 이마트가 기획하고 디자인해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 TPV가 만들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비슷한 사양의 제품보다 39∼42% 싸고, 중국 브랜드 제품보다도 28% 싸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이 제품을 5000대 내놓았다가 3일 만에 모조리 팔리자 이번에는 물량을 두 배로 늘려 1만 대를 준비했다.

50만 원이 안 되는 저가 TV는 이마트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옥션, GS샵,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11번가가 3일 내놓은 37인치 LED TV(49만9000원)인 ‘쇼킹 TV’는 시판 5분 만에 모조리 팔렸다. 지난해 12월 32인치 LED TV인 ‘통큰 TV’ 2000대를 내놓았던 롯데마트는 2월에 3000대를 추가로 점포에 내놓을 예정이다.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중소기업과 손잡고 저가 TV를 내놓는 이유는 뭘까. 기능이 단순한 TV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대기업은 이 시장에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LCD 공급 과잉으로 TV를 만들어줄 회사를 찾기도 쉬워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내 TV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차원(3D), 스마트 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싱글족이나 노년층은 싸고 단순한 TV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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