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박스카 ‘레이’ 대박… 예약대수 1만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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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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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 기다려야 인도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놓은 박스카 ‘레이’의 인기가 뜨겁다.

“레이 100대를 잡아라” 기아자동차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레이 100대를 잡아라’ 이벤트를 벌인다. 기아차 인터넷 홈페이지(www.kia.co.kr)에서 기아차의 14개 차종 중 고객이 4개 차종을 선택해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 추첨 정답과 일치하면 최대 100명에게 신개념 다목적 경차 레이를 주는 행사다. 현대기아차 제공
“레이 100대를 잡아라” 기아자동차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레이 100대를 잡아라’ 이벤트를 벌인다. 기아차 인터넷 홈페이지(www.kia.co.kr)에서 기아차의 14개 차종 중 고객이 4개 차종을 선택해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 추첨 정답과 일치하면 최대 100명에게 신개념 다목적 경차 레이를 주는 행사다. 현대기아차 제공
3일 기아차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해 12월 총 4107대가 팔렸다. 이는 기아차의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R’(4799대)와 맞먹는 수치다. 여기에 최근 예약 대수도 1만 대를 넘어서 지금 당장 계약하더라도 인도까지는 한 달 반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소형(1000cc)으로 가격이 1240만∼1625만 원인 레이의 인기가 의미 있는 것은 기존 소형차 수요를 빼앗아오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기아차 모델 가운데 가장 판매량이 많은 소형 ‘모닝’은 레이의 선전에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8000대 이상 팔렸다. 당초 업계에서는 레이가 같은 소형인 모닝의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박스형의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추고, 소형으로 유지 비용이 적게 드는 점이 인기비결”이라며 “모닝의 수요층과 별도로 레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레이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장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레이와 모닝은 기아차가 자체 생산을 하지 않고 동희오토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모닝의 국내외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동희오토는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는 “레이의 대기 수요가 많지만 모닝 역시 마찬가지라 모닝 생산라인을 레이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다”며 “당분간 레이의 출고 지연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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