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생태를 제치고 처음으로 겨울철 대표 생선 자리에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해 11, 12월 생선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대구 매출액이 생태의 3.3배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에 대구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5% 늘어난 반면 생태 매출은 76.0% 줄었다.
생태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산 생태 수입이 어려워진 데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동해안에서도 생태가 잘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는 서해안에서의 어획량이 전년보다 20∼30% 늘어난 데다 유통업체들이 대구 어획량이 감소하는 12월 말부터 알래스카나 러시아 해안에서 수입한 물량과 냉동비축 상품을 풀어 수요를 뒷받침해 생태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렸다.
김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2010년 11, 12월 대구 매출은 생태의 45% 수준이었고, 2009년에도 65%에 지나지 않았는데 명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재인 대구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