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국내 주식형 펀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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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투자자-금융판매업 종사자 설문
내년 1순위 투자수단으로 가장 선호

‘시장 불안하지만 새해 1순위 투자수단은 역시 국내 주식형 펀드.’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투자수단은 국내 주식형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일반투자자 500명과 금융판매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투자자 57.8%, 금융판매업계 종사자 84.5%가 향후 1년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자산군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택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성장형’과 ‘가치형’ 펀드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으며 ‘주식 직접투자’와 ‘적금 및 은행 예금상품’이 그 뒤를 이었다.

2012년 코스피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2012년 말 예상 코스피로 ‘1,800 이상 2,100 미만’을 선택한 비율이 일반투자자 36.4%, 판매자 41.5%로 가장 높았다. 2,000을 돌파하더라도 코스피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내부요소로는 ‘해외자금에 취약한 한국 증시’를 선택해 외국계 자금의 유입과 이탈로 인한 국내 증시의 등락을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요소로는 일반투자자와 판매자의 60% 이상이 ‘글로벌 경제 불황’을 꼽았다.

해외시장 중 관심이 높은 국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일반투자자의 78.9%가 중국 본토를 언급했고 브라질 및 남미,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의 64.0%가 전체 포트폴리오 중 해외 투자비중은 ‘0∼5%’라고 응답해 향후 1년간 해외투자 규모를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판매자의 약 90%도 향후 1년간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를 유지’(39%)하거나 ‘줄이라’(50.5%)고 조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5.0%가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정보 및 지식 부족’(39.1%)과 ‘투자위험도에 대한 우려’(36.6%)를 꼽았다. 임태석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에서도 자국 주식형 펀드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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