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재정 “이란 원유 수입, 美에 예외 요청”

  • 동아일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양원에서 통과시킨 이란 제재 법안에 대해 예외나 면제사항을 인정받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제콘퍼런스 축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미국에)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회사가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미국 대통령이 인정한 경우 예외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예외가 인정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법안이 발효되는 내년 6월 중순부터 이란산 원유를 들여올 수 없게 된다.

한편 박 장관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기금에 ‘예방적 대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MIM은 금융위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국가 간 통화스와프 형태로 조성한 12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이다. 이 기금을 활용해 금융위기 징후가 보이는 국가에 미리 신용공여를 설정하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 박 장관은 “우리가 아세안+3 공동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끌고 갈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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