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향수 70% 싸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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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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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간유통 생략 병행수입
홈플러스-롯데마트도 마케팅 강화

“마트에서 명품 사요” 대형마트들이 명품 병행수입에 뛰어들며 알뜰 명품족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랑방, 불가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향수를 직접 수입해 시중의 절반 가격에 내놓았다(왼쪽). 홈플러스의 오르루체는 샤넬, 페라가모, 코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구두, 가방, 신발 등을 갖춘 대형마트 명품관이다. 이마트·홈플러스 제공
“마트에서 명품 사요” 대형마트들이 명품 병행수입에 뛰어들며 알뜰 명품족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랑방, 불가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향수를 직접 수입해 시중의 절반 가격에 내놓았다(왼쪽). 홈플러스의 오르루체는 샤넬, 페라가모, 코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구두, 가방, 신발 등을 갖춘 대형마트 명품관이다. 이마트·홈플러스 제공
이마트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5일부터 페라가모, 랑방, 불가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향수를 시중가격보다 최대 70% 싼 가격에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페라가모 인칸토헤븐(30mL)은 기존 3만30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6500원, 랑방 에클라드 아르페주(30mL) 역시 3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

이마트가 이처럼 향수 가격을 낮출 수 있던 것은 미국, 유럽 등 산지에서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행수입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이 싼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들은 병행수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명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병행수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잠실점에 프라다, 샤넬, 구치, 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파는 오르루체 명품관을 열었다. 직수입으로 유통마진과 판매수수료를 낮춰 백화점보다 20∼30% 싸게 제품을 선보여 개점 당시 샤넬 빈티지 2.55 백은 매장에 진열된 3점이 개장 1시간 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현재 오르루체 명품관은 부천상동점, 일산킨텍스점 등 12개 점포로 늘어났다. 앞으로 마트에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르루체명품관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잠실점에 오르루체 키즈관도 열었다. 잠실점의 경우 월 최고 매출 1억8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1∼6월) 오르루체 명품관 12곳의 매출이 30억 원에 달해 홈플러스는 ‘명품 장사’로 꽤 쏠쏠한 재미를 봤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말 병행수입으로 미국 명품 브랜드인 ‘코치’ 상품을 매장에 선보였다. 당시 코치 핸드백을 시중 가격보다 50% 싼 19만8000원에 내놓아 수입했던 물량 1000개가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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