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워크아웃 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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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채무상환 3개월 유예해 주기로

중견 건설업체 고려개발이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고려개발 채권단은 12일 제1차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또 채권단은 고려개발의 채무 상환을 3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유예기간은 추가로 1개월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고려개발이 채권 만기연장 협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강력히 반발해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돌입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에 실패하면 양측이 손해를 본다는 점을 고려해 가결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고려개발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직접 대출과 시행사 지급보증 등을 합쳐 7000억 원가량이다. 2500억 원을 빌려준 농협이 주채권은행이며 국민은행(2000억 원) 외환은행(1000억 원) 등이 채권단에 속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거의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며 “대출금에 대해 추가 담보를 요구할지 등은 실사가 끝나고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만기가 돌아온 400억 원 규모의 대출금에 대해 추가 담보를 요구한 바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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