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기업들도 이 불균형의 대세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만성적인 불확실성과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환경에 포위된 기업들은 저성장 여건을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축적된 에너지(자본 등 핵심자원)를 미래의 고성장 먹거리에 투입하려 할 것이다. 이들은 제한된 시장을 선점하고 치열한 치킨게임을 마다하지 않는다. 거시환경이 저성장임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고성장주가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바로 까칠해진 경영환경과 기술의 변화 때문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텔과 델, HP, 노키아, 소니 등 5개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작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급기야는 올해 애플 한 회사의 시가총액 밑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역시 이러한 잔인한 양극화는 모든 업종, 모든 분야에서 더욱 일반화되고 심화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새해 증시에서 시대정신에 맞는 경쟁력 있는 성장주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김한진 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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