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편의시설 갖춘 2기 신도시… 중대형 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 등
투자 열기에 힘입어 공급도 늘어
판교, 동탄, 광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에는 오피스텔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내부 모습. 대우건설 제공
올해 부동산 시장의 히트상품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주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진 데다 금융시장마저 끊임없이 요동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나 홀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같은 주거용 임대상품은 전세난, 1∼2인 가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맞물려 어느 때보다 큰 인기를 누렸다.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내놓은 ‘8·18 전월세 안정방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임대사업용 주택으로 허용돼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의 혜택을 보게 되면서 몸값은 더욱 높아졌다.
투자 열기에 힘입어 올해 이 상품들의 공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48개 단지 1만3179실로 200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분양 러시는 연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를 내걸고 선보이는 단지부터 수도권 2기 신도시에 들어서는 오피스텔까지 다양하다.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브랜드 오피스텔 늘어
최근 중대형 건설사들의 소형 주택시장 진출로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브랜드화되는 추세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시티’, 쌍용건설 ‘플래티넘S’, 우미건설 ‘쁘띠린’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오피스텔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복합단지인 ‘서대문 대현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27∼38m²의 166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있고 기차역 ‘신촌역’도 가깝다. 인천에서는 극동건설이 남동구 구월동에서 ‘인천 구월 스타클래스’ 607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 시청과 인접해 공무원 수요층이 탄탄하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밀집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산에서는 서희건설이 수영구 민락동에서 전용 20∼47m² 630실로 이뤄진 ‘서희 스타힐스 센텀프리모’를 내놓는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m²당 400만 원대부터. 헬스장, 북카페, 코인세탁실, 옥상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전용 24∼57m² 142실로 구성된 ‘부산연산 자이 2차’를 선보인다.
○ 2기 신도시 오피스텔
판교, 동탄, 광교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수도권 2기 신도시도 새로운 오피스텔의 메카로 자리 잡는 추세다. 2기 신도시는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대기업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비롯해 1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는 IT 단지가 들어서며, 판교신도시 판교테크노밸리는 이미 SK케미칼 삼성테크윈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 등 130여 개 기업이 옮겨왔으며 앞으로 약 30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본보기집을 9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 23∼31m²의 237실로 이뤄졌으며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동탄신도시 24-3블록에서도 ‘동탄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31∼33m² 의 690실로 동탄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는 오피스텔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C1블록에서 ‘호반 메트로큐브’를 이달에 분양한다. 전용 26∼35m² 340실로 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며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경기도청역이 가깝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외부 발코니가 설치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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