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 해외바이어들도 환호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패션 바잉쇼’ 153명 참석… 中회사와 101억 수출 계약뉴욕 매장에도 진출 성과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패션센터 패션아트홀에서 열린 ‘2011 동대문 패션 바잉쇼’ 모습. 동대문 패션 업체 30곳과 해외 바이어 153명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업체별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각 업체의 제품을 볼 수 있는 패션쇼도 열렸다. 서울패션센터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패션센터 패션아트홀에서 열린 ‘2011 동대문 패션 바잉쇼’ 모습. 동대문 패션 업체 30곳과 해외 바이어 153명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업체별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각 업체의 제품을 볼 수 있는 패션쇼도 열렸다. 서울패션센터 제공
동대문은 이제 해외 바이어들도 주목하는 대상이다. 동대문 패션이 화려하게 부활의 날개를 펼치자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 해외 바이어들도 동대문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큰 동대문 의류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물건을 팔면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패션센터 패션아트홀에서 열린 ‘2011 동대문 패션 바잉쇼’는 해외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동대문 패션 바잉쇼는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동대문 패션 상권을 활성화하고 중소 동대문 의류 업체와 국내외 바이어들을 연결해 주기 위해 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동대문 패션 회사 30곳과 국내외 바이어 217명이 참여했다. 이 중 해외 바이어는 153명으로 전체의 약 69%다.

수출상담회와 패션쇼 등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등 해외 각지에서 온 바이어들은 각 업체의 제품이 진열된 부스에서 제품 소재와 디자인, 품질 등을 직접 살펴보며 일대일로 각 업체와 상담을 했다. 패션쇼도 두 차례 열려 바이어들이 각 업체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동대문 패션 업체들이 국내외 바이어들과 계약한 액수는 136억4278만 원에 달했다. 특히 20, 30대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재킷과 코트 등을 만드는 배주안컴퍼니는 이날 중국 무역회사인 무색처무역공사와 더모어트레이딩에 101억2000만 원어치의 수출 계약을 했다. 이 회사의 배주안 대표는 “매 시즌 300개 이상의 디자인을 이 회사들에 팔고 중국 상하이 등에 편집숍도 내기로 했는데 디자인 1개당 적게는 500장에서 많게는 수만 장의 옷을 팔 수 있어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통역과 계약서 작성 등 중소업체에선 전문성을 갖기 힘든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캐주얼 브랜드인 베이킹파우더도 미국 뉴욕에 26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우스폴에 니트와 블라우스 등을 약 3억 원어치 팔기로 했다. 최최고 베이킹파우더 대표는 “미국 시장은 사실 생각도 안 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울패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1차 때보다 참가한 바이어 수가 늘었고 수주 실적도 올랐다”며 “행사 기간이 하루에 불과하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것도 어렵지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