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임원 - 지점장들 집단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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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의 회장경질案 철회주장비대위, 어제 본사 앞서 궐기대회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마트 임원과 지점장들이 25일 집단사표를 내면서 대치국면을 이어갔다.

▶본보 24일자
B6면 하이마트 경영권 갈등…
25일자 B6면 하이마트 304곳 오늘 휴업


하이마트 임직원들로 구성된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전국 지점장 궐기대회’를 열었다. 하이마트 측은 당초 이날 전 매장 동시휴업을 계획했으나 주주와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보류했다.

하이마트 지점장 304명 전원과 임직원 등 총 358명은 궐기대회에서 비대위에 사표를 전달했다. 비대위는 “유진그룹이 30일 이사회에서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경질하겠다는 안건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많은 직원이 사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궐기대회에 앞서 하이마트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00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설명회에서 ‘최소 7년 이상 (현 경영진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하이마트를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진그룹 측은 ‘하이마트 관련 그룹의 입장’이라는 자료에서 “경영권 이양 약속을 했다면 인수계약서에 담았을 것”이라며 “경영권은 최대주주의 고유 권한으로 경영권 보장이라는 얘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분쟁은) 오히려 선 회장이 유 회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를 자신만의 단독대표 체제로 되돌리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최대주주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인 선 회장 측의 다툼은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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