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연말 모임서 총무 바뀌면 귀찮죠? 은행이 알아서 통장정리 해줘요

연말연시 금융권 서비스 다양…
회비수납·모임공지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이 잇따르자 은행권에서 속속 이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비 수납, 회원별 회비 납부 명세, 모임 공지 등은 물론이고 단체여행 및 꽃배달 서비스 할인혜택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모임의 총무가 바뀌어도 계좌번호 변경 없이 명의이전을 할 수 있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회비 수납 및 모임 공지를 ‘단 한번에’

우리은행은 친지 동문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의 회비관리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상품 ‘우리U모임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U모임통장’은 모임 회원들에게 전용 가상계좌를 최대 1000계좌까지 무료로 발급할 수 있어 회비 수납이 간편하다. 인터넷 모임관리 서비스도 제공해 회원별 회비 납부명세를 총무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회원 명단 작성 때 인터넷으로 모임 회원들의 정보가 담긴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회비 수입 및 지출 명세, 월간 회비운영보고서를 회원들과 공유해 회비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회원 성명과 회비 액수 등 회원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맞춤 문자메시지(SMS) 전송 서비스, 여러 회원에게 동시에 공지사항 전달이 가능한 단체 SMS 전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조사 등 꽃배달 서비스 15∼20% 할인, 근조기 제작 20% 할인, 동창회 홈페이지 제작 10% 할인 및 해외여행 5∼7% 할인 등 모임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제휴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영업점에서 신규 가입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기존 계좌를 이 통장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또 모임의 총무가 바뀌어도 계좌번호 변경 없이 명의이전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나은행도 비슷한 성격의 ‘하나 모임통장’을 내놨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회원들의 연락처 등 필요사항이 입력 및 조회가 가능하다. 회원별 회비관리, 입출금 거래명세 일괄 조회, 미납회원 조회도 할 수 있다. 일별, 월별 메모 작성 및 기념일 입력과 조회뿐 아니라 회원들에게 모임 등의 소식을 알리는 e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모임통장’에 가입한 고객 중 매월 자동이체 입금 건수가 10건 이상이고 총이체금액 합계가 50만 원 이상인 고객은 월 5회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를 면제받는다. 해외여행 상품 최대 7% 할인, 해외 항공권 구입에 최대 3% 할인, 비자업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회원들의 결제금액 모아 캐시백 서비스도

기업은행의 ‘IBK모임통장’은 휴대전화 번호 등 고객이 원하는 계좌번호 지정이 가능한 상품으로 역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전월 말 또는 거래 전 잔액이 100만 원 이상인 계좌에 한해 매월 50건의 무료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건당 10만 원 이하의 송금거래, 전월 말 또는 거래 전 잔액이 100만 원 이상인 계좌는 송금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통장을 결제계좌로 하는 체크카드의 월 이용실적에 따라 수수료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타행 계좌에서 이 통장으로 기일이체 방식으로 회비를 입금하면 회원이 부담한 납부자 이체수수료를 모임 통장에 캐시백(현금 적립)으로 입금해주기도 한다.

기업은행은 ‘IBK스타일플러스 카드’도 내놓았다. 공동구매 방식을 택한 이 상품은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연간 최고 30만 원까지 돌려준다. 이 카드는 최대 4명의 일촌그룹 카드 결제액을 매해 반기마다 합산해 1000만 원 이상 2만 원(연 4만 원), 2000만 원 이상 5만 원(연 10만 원), 3000만 원 이상이면 7만 원(연 14만 원)씩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 카드 신규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면 캐시백 규모가 2배 이상 불어난다. 일촌 사이의 캐시백 금액은 회원별 사용실적에 따라 나뉘어 지급된다. 다만 반기마다 각 일촌 회원의 결제금액이 60만 원 이상이어야 하며 60만 원 미만인 고객은 일촌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