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 노림수 된 안철수硏 주식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9월이후 단타매매 기승… 하루에 유통주식 절반 거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출렁이면서 단기 수익을 노린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되며 주인이 바뀔 정도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4100원(4.38%)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원장의 주식 기부 소식에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만7400원까지 올랐다가 마감 때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날 거래량은 480만 주를 넘어 유통가능 주식 수(490만 주)에 육박했다. 주가 상승으로 기부 예정 환산금액은 발표 당시 1510억 원에서 1815억 원으로 약 300억 원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9월 이후 폭증했다. 9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72만 주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의 상장주식 수는 총 1001만3855주로 최대주주인 안 원장의 지분 37.1%와 자사주 13.9%를 제외하면 약 490만 주가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이다. 9월 이후 하루 거래량이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넘은 날이 5거래일이나 된다. 당일에 주식을 두 차례 이상 매매한 투자자 때문에 거래량이 유통물량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이 나온 9월 6일(713만 주)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달 26일(702만 주)에는 700만 주를 넘었다. 유통주식 수가 아니라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거래량의 비율인 상장주식회전율도 안철수연구소가 평균 27.0%로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인 2.50%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