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저축성예금 증가율 3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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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년比 7.9%↑ 그쳐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저금리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이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가계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388조9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축성예금이란 금융기관의 예금 가운데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 예치기간을 미리 약정한 예금을 말한다.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해 왔으나 7월 이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월 11.9% △6월 11.1% △7월 9.4% △8월 7.9%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2008년 9월 1.0%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것은 급격히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이자 부담 등으로 가계가 저축할 여력이 줄어든 데다 저금리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저축성예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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