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PER 74배’ 과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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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72% 뛰어… ‘대선 출마’ 기대감 반영

안철수연구소가 21일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은 229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깜짝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663억 원, 영업이익 101억7000만 원이다. 3분기까지 매출이 지난해 총매출(697억 원)에 다가섰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84억 원)을 넘어섰다.

안철수연구소가 2008년에 처음으로 연매출 600억 원을 돌파한 뒤 3년째 600억 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실적이다. 이를 반영한 듯 주가도 급등했지만 이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7000원(8.75%) 오른 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년 최고가인 8만8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9월 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힘을 받기 시작한 주가는 9월 26일 3만500원까지 떨어졌다가 10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 이달에만 주가가 2.4배로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주가 폭등이 대선을 앞두고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 수준이고 내년의 실적 개선을 반영해도 40배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4분기(10∼12월) 이후 성장성을 고려한 적정 주가는 PER 20배 이내라고 보고 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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