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빌려 타고 출퇴근 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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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수도권서 대여서비스

내년 하반기(7∼12월)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주민들은 출퇴근용이나 주말 레저용으로 전기차를 빌려 쓸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가 18일 추진하겠다고 밝힌 ‘전기차 셰어링 시범사업’ 덕이다.

전기차 셰어링은 일종의 차량 공유제로, 주택가 부근에 마련한 보관소에서 전기차를 빌려 사용한 뒤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사는 직장인이 가까운 보관소에서 전기차를 빌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출근한 뒤 주변 보관소에 반납하는 식이다.

차량 보관소는 분당신도시와 삼성동 외에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10곳이 설치된다. 사용 요금은 한 달 혹은 시간 단위로 부과할 예정이지만 지경부는 “택시 요금보다 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업에 사용되는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일정 수준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블루온’이나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할 예정인 ‘탐’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셰어링에 들어갈 재원은 정부와 민간 사업자가 똑같은 금액을 내 마련한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6월까지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배차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정부와 사업자가 각각 35억 원가량을 투자해 모두 70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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