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영 골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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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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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업체들 타깃 마케팅… 기존 브랜드의 4배 신장세

데상트코리아의 ‘르꼬끄골프’는 올 봄여름 시즌부터 아이돌 스타 유이를 모델로 기용하고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데상트코리아 제공
데상트코리아의 ‘르꼬끄골프’는 올 봄여름 시즌부터 아이돌 스타 유이를 모델로 기용하고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데상트코리아 제공
골프 인구가 젊은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030세대’를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날개’를 달고 있다. 40대 이상을 주타깃으로 한 기존 골프웨어 시장이 경쟁 심화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업체들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품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르꼬끄골프’ ‘나이키골프’ ‘빈폴골프’ 랄프로렌골프’ ‘헤지스 골프’ ‘힐크릭’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은 매년 일반 골프웨어 브랜드 대비 두세 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전체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6% 올랐으나 ‘영 골퍼’ 브랜드는 22%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골프웨어 전체가 11% 성장할 동안 ‘영 골퍼’ 브랜드 매출이 4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1조8720억 원이다.

데상트코리아가 2006년 선보인 ‘르꼬끄골프’는 지난해 58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매출 837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꼬끄골프 측은 “젊은층은 여가 관련 용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데다 실내골프연습장의 확대로 골프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올봄 시즌부터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 골퍼 시장을 겨냥해 LG패션이 2009년 론칭한 ‘헤지스골프’는 지난해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브랜드는 젊은 프로골퍼들인 최나연 홍순상 홍진주 선수를 후원하면서 직·간접적인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골프’ 역시 서희경 김도훈 이정민 등 1980, 90년도에 태어난 젊은 선수들에게 의상 지원을 하는 한편 탤런트 박한별과 진행한 화보 사진을 매장에 비치해 2030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이크골프’ ‘송지오골프’ ‘캘빈클라인진 골프’ 등도 최근 1, 2년 사이 영 골프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백화점들도 신규 브랜드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5월 ‘휴고보스 그린’을 본점에 오픈했고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에 8월 ‘파리게이츠’ 매장을 열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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