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사천공장, “연간 1000만불 수출하는 던힐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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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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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던힐(Dunhill)’이 끊임없는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의 작은 기호마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색상, 디자인, 케이스 재질, 촉감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선호도 조사와 지속적인 연구를 거쳐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슈퍼 프리미엄 담배 ‘던힐 스위치(Dunhill SWITCH)’를 신호탄으로, 올 여름 선보인 ‘던힐 라이트’, ‘던힐 밸런스’, ‘던힐 1MG’, ‘던힐 프로스트’ 등 던힐 4종은 ‘릴록(RELOC)’이라는 특수 커버를 새롭게 장착하면서 신개념 담배로 각광받고 있다.

‘릴록’은 마지막 한 개비까지도 깊은 맛과 풍부한 향을 최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BAT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담배의 맛은 수분 함량이 결정한다. 전날 맛있던 담배가 다음날 맛이 떨어지는 것도 수분의 함량과 관련이 있다. 릴록은 담배 갑의 내부를 접착식 특수커버를 이용해 감싸서 수분함량을 처음과 같이 유지해 주는 장치다.

이 덕분에 담배 부스러기가 주위로 떨어지지 않아 호주머니나 백이 깔끔해 지는 효과도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나 바닷가에서도 특수커버 릴록이 있으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건조한 사막기후의 중동이나 습도가 높은 일본에서 특히 릴록 담배의 인기가 높다.
담배에 모래가 묻을 걱정도 눅눅해질 염려도 없다. 릴록은 맛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휴대가 깔끔해 프리미엄 담배의 명성을 잇는 결정체가 되고 있다.

‘던힐’ 담배는 1989년 출시 이래 전 세계 30대 이하 흡연자 사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쉼 없는 노력이야말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온 ‘던힐’의 바탕이 되고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BAT 코리아의 사천공장은 이러한 ‘던힐’의 바탕을 현장에서 일구는 곳이다. ‘10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2008년), 누적 수출액 4000만 달러 돌파(2009년), 다년간 제품 품질 지수 및 생산 품질 지수 1위 등 각종 기록을 새롭게 써 나가며 연간 168억 개비를 생산(2010년 기준)하고 있는 사천공장은 3만 2000평의 대규모 단지임에도 200여 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모든 설비를 무인화해 최첨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진출한 인터내셔널 담배회사 중 최초로 미화 약 1억 달러(한화 1300억 원)를 투자해 2002년 설립된 사천공장은 세계적인 담배 제조 전문가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 까다로운 품질관리 등이 집약되어 있다.

특히 39개국에 위치한 45개의 BAT 그룹 생산시설 중 사천공장은 전 세계 BAT 생산시설 중 릴록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가장 많이 갖추고 있다. 아시아권에 유통되고 있는 릴록 장착 프리미엄 담배는 ‘메이드 인 코리아’인 셈이다.

현재 사천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던힐, 보그 등 59종에 달한다. 내수용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등 15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 각국 BAT 공장의 벤치마크 사례가 되고 있는 사천공장은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 인력도 수출해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 고급 인력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운 제조 및 포장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BAT 코리아는 사천공장을 설립한 이후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9년간 꾸준히 설비 투자를 증대해 왔으며 2007년에는 18억 개비의 담배 수용이 가능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2010년에는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신규 설비를 갖추었다.
사천공장은 직원의 95%를 사천 및 경남지역 출신을 고용하는 등 지역사회 우수 인재 발굴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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