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레이서 최윤례 “K7, 이런 車인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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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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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6cm의 미녀 프로레이서 최윤례 씨(34)는 K7 3.3 GDI를 처음 타본다고 했다. 평소에 속도를 즐기는 그녀의 애마는 BMW X5와 기아차 모닝. 시승행사가 끝난 뒤 다음 차를 고를 때 K7을 고려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OK”이었다.

그녀는 26살에 모터사이클로 처음 프로레이서 세계에 입문했다. 첫 경기는 코리아로드레이스 챔피언십 슈퍼바이크(1000cc 이상) 부문. 이후 현재까지 모터사이클과 자동차경주 국내외 공식대회에 20여회 이상 출전한 베테랑이다. 강원 태백서킷에서 최고속도 300km/h로 달려본 경험이 있다는 그녀는 지난 4일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 페스티벌 포르테쿱전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4위를 차지한 실력파.

비교시승이 끝난 뒤 K7을 타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뭐냐고 물어봤다.
“생각보다 잘 달리는 차네요. 가속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코너링이 정교했어요.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카의 날렵함이 잘 조화된 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 선수는 K7의 주행성능과 넉넉한 힘, 단단한 하체,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옵션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동을 걸었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가도 가속 시 움직임이 날렵했고 하체가 단단해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실내 공간이 넓은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세 차량 중에서 디자인은 K7이 가장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에요.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해도 여유가 있을 만큼 공간도 넉넉해 보였어요. 특히 아기와 같이 타거나 짐을 많이 싣는 여성운전자에게도 좋겠어요.”

총평을 부탁했다.
“렉서스는 정숙하고 안락한 교과서 같은 세단이어요. 그러나 서스펜션이 너무 물러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에게는 맞지 않는 느낌이네요. 벤츠는 최고의 동력성능을 보여줬지만 조금 투박하고 무겁다는 생각이구요. K7은 몇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 여러 부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국산차가 외국산 명차들과 겨뤄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최윤례 씨는 국내 여성 프로레이서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선두주자다. 각종 경기에서 속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성 레이서들과 당당히 겨뤄 ‘트랙위의 미쉘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말마다 트랙으로 달려간다는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하루하루 즐기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다보면 어느 날 F1 트랙을 돌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순간 도전하는 삶이 너무 행복해요.”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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