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의 장점은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을 들 수 있다. 탁월한 전망으로 마치 스카이라운지에 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인기는 가격으로 드러난다. 국내 주거용 건물 중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차가 각각 69층으로 가장 높다. 타워팰리스와 현대하이페리온은 분양 당시 주변 시세보다 월등히 높은 분양가로 눈총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현재 시세는 분양가의 2, 3배 이상 올라 있다. 66층인 타워팰리스 1차는 초기 3.3m²당 분양가가 990만∼1400만 원 수준이었다. 분양 당시 서울시 평균 분양가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이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미분양이 생기기도 했지만 입주 시점 시세는 분양가의 2배가량으로 높아졌고, 현재는 3.3m²당 3900만∼40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이페리온 1차는 3.3m²당 분양가가 850만∼1250만 원 수준에서 현재는 2600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 아이파크가 단연 돋보인다. 1500만 원에 분양했지만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3.3m²당 5750만 원 정도다.
이런 점에서 현재 분양 중인 초고층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짓고 있는 35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이 있다. 용산공원과 남산이 가까워 녹색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인근에 국제교류단지, 서울역 역사박물관, 국제업무지구까지 있다. 외국인 임대수요를 확보하기 쉬운 입지여건을 갖춘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공원’ 인근에 38∼42층 높이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숲 더 샵’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4호선, 중앙선, 분당선(2012년 초 개통 예정) 등의 환승역인 왕십리역에서 가깝다.
풍림산업이 인천 남구 용현동에 53층 높이로 건설 중인 아파트 ‘용현 엑슬루타워’도 관심 대상이다. 높이가 무려 53층으로 아파트 중에서는 삼성동 아이파크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이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중동’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66층, 238m 높이로 ‘부천의 타워팰리스’로 불린다. 현재 분양 중인 주거용 건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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