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현대차그룹, 사재 5000억 출연…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꿈나무를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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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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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 대상 사회공헌 활발
청년봉사단 통해 대학생 해외파견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소기업과저소득층 등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 없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 오너의 사재(私財) 출연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 설립, 민간 최대 규모의 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5000억 원 통 큰 기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며 사재(私財) 50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정 회장이 출연한 금액은 △저소득층 우수 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 인재 양성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 △미래 첨단 분야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학자금 마련을 위해 고리(高利)의 대출을 받아 신용 불량 등 어려움이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하는 사연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1500억 원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했으며, 이번 5000억 원을 추가하면 출연규모는 총 65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해비치 재단은 앞으로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며, 정 회장의 뜻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사회 각층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해비치 재단은 그동안 교통사고 피해가정 유자녀 교육 지원, 소외지역 문화예술 교육, 문화 소외계층 문화공연 관람기회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교통사고 피해가정 유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을 위해 중고교생은 연 1회, 대학생은 학업성적을 고려해 연 2회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뿐만 아니라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공연 티켓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비치 재단은 지난해 3600여 명의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약 30억 원을 지원했다.

해비치 재단은 또 문화 소외지역인 분교 및 오지 학생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길러주기 위해 문화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지역 대학 관련 학과와 연계해 강사를 선발해 지방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 인재 육성

현대차그룹은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운영해 대학생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문화를 교류하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단은 2008년 7월 민간 최대 규모로 창설됐으며, 글로벌 청년 인재 양성을 통한 한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생 500명씩 총 1000명 규모의 봉사단을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지에 파견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역복지, 의료, 환경, 요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해외봉사 후에도 국내에서 다문화 가정 멘토링, 이주 노동자 시설 정기봉사, 빈곤퇴치 캠페인, 헌혈 캠페인 등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1∼6월)에도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7기에 참여할 대학생 500명을 모집해 해외 5개국에서 2주간 현지 봉사활동 및 문화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까지 사회적 기업을 통한 1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 2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 기금’ 조성 등의 계획을 2009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장애인 보조 및 재활기구를 생산·판매하는 ‘이지무브’와 ‘희망 펑 사랑 펑’이라는 이름의 쌀과자를 생산·판매하는 ‘H&S두리반’을 설립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익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005년 ‘세잎 클로버 찾기’라는 이름으로 매년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다양한 소원 들어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인 이 사업은 △행복물품 △행복비용 △행복활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유자녀들의 소원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현대차는 선정된 유자녀에게 소원 성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봉사 안전지도자와 일대일 결연을 주선해 유자녀와 결연자 간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자녀들에게 일회성 지원을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통해 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작은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국내외에서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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