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 예금인출 진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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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여파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우려됐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영업이 안정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예금인출 규모가 전날의 77%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지점을 찾아 항의하는 고객도 크게 줄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오후 6시 현재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인출액이 347억 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00억 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지점 내방객이 많은 곳은 30명, 적은 곳은 5명 정도로 평균 2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토마토2저축은행의 서울 중구 명동지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어제 번호표를 받아갈 때만해도 무조건 빨리 인출하려고 했지만 당국이 나서서 안전하다고 하는데 굳이 이자 손해를 보면서 예금을 깰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의 인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7곳과 토마토2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의 낮 12시 기준 인출액은 900억 원 안팎으로 전날(1500억 원)보다 600억 원 정도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단 뱅크런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의 인출규모가 평소 수준(20억∼30억 원)보다 많은 만큼 인출 동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원에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전담 상담센터(02-3145-8081∼7 또는 국번 없이 1332)를 설치해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설치된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서도 영업정지 저축은행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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